유리성벽에 그어지는 투명한 균열
그 틈새로 비집고 핀 잡초의 노래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건네는 잔
이 완벽한 멸망을 위해 축배를 들어
숨 쉬는 마네킹들의 정교한 무도회
머리 위 네온사인은 싸구려 후광
영원을 약속하며 찰나를 파는 곳
난 박자가 절뚝이는 낡은 태엽 인형
대본에 없는 대사만 골라서 뱉지
너희의 희극을 비극으로 덧칠해
거울이 깨진 자리 파편에 비친 나
오류가 아닌 유일한 진실의 조각
황금으로 도금된 새장은 차가워
비에 젖어 녹스는 자유가 더 눈부셔
나침반을 삼켜버린 길 잃은 항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어도 돼
바닥에 닿는 순간조차 춤일 테니까
유리성벽에 그어지는 투명한 균열
그 틈새로 비집고 핀 잡초의 노래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건네는 잔
이 완벽한 멸망을 위해 축배를 들어
침묵하는 하늘 대신 재를 뿌려
타버린 낙원 위에 싹을 틔울게
구원은 셀프서비스 기대하지 마
비극의 끝자락에 다시 서 있어
가시 돋친 왕관도 기꺼이 쓸게
찢겨진 날개로 더 높이 날아올라
이 흉터는 내가 조각한 나의 명작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나의 증명
유리성벽에 그어지는 투명한 균열
그 틈새로 비집고 핀 잡초의 노래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건네는 잔
이 완벽한 멸망을 위해 축배를 들어
유리성벽에 그어지는 투명한 균열
그 틈새로 비집고 핀 잡초의 노래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건네는 잔
이 완벽한 멸망을 위해 축배를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