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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글쎄, 스물셋의
여름까지는 우울과
평온 그 어딘가에서
힘없이 헤엄치며,
혼자도 뭐 아무렴 괜찮다고,
살아가기도 바쁘다며 나를
위안하곤 했지만,
그런 마음도 가을이 찾아오고 나선
결국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지
가끔 나는 그런 생각도 해
너는 내게 너무 과분한
존재라 네가 하루아침에
날 떠난다고 해도
정말 아주 열심히
널 이해해볼 테지만
제발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겨울을 지새고선 마주한 너는
내 마음속 메마름이 무색하게도
봄의 첫 장이 되어
내 우울도 그 평온도 새파랗게
차올라 가는 하루 종일
그저 너를 떠올렸는데
겨우내 주머니 속을 벗어나질 못한
손이 네게 닿기를 바랬어
가끔 나는 그런 생각도 해
너는 내게 너무 과분한
존재라 네가 하루아침에
날 떠난다고 해도
정말 아주 열심히
널 이해해 볼 테지만
제발 내 곁을 떠나지 않고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그저 너와 함께 지샌 밤이 좋았어
그날의 새벽과 수없이 나눈 이야기
무엇 하나 변하지 않은 너의
그 마음이 참으로
나를 흔들어 놓은 거야
항상 같은 바다처럼 여기 남아
네게 머무를 테니까
언젠가 내게 파도처럼
밀려와 주었으면 해
네게 받은 것들이
너무도 많아 불안해
부디 내 곁을 떠나지 말고
머물렀으면 좋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