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ige una pista para reproducir
한정인 씨와의 협업, 지구 밖입니다.
드디어 이 친구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자리가 열려서 기쁘네요.
한정인, 한정인, 한정인 으악 정인! 으악. 저의 베프라서 이름을 크게 부르고 싶었습니다.
키라라의 진한 디스코그라피를 모두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한정인이라는 음악가, 또는 코스모스 슈퍼스타라는 이름의 음악가가 익숙하실 것입니다.
제가 그 친구의 음악을 많이 리믹스 하기도 했고요.
같이 음악을 만든 역사도 되게 많이 있고, 저의 지난 4집의 타이틀곡에 가창을 해주기도 했던 친구이죠.
키라라의 또 다른 정규 앨범이 나오는데 어떻게 한정인 씨가 참여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한정인 씨의 목소리가 제 음악에 잘 어울리는 이유를 음향학적인 이유를 들어서 분석해서 설명할 수 있기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친구의 목소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아마 저는 분명한 거, 명징한 거 좋아하니까, 한정인 씨의 목소리가 가진 까랑까랑함, 배음이 분명하게 캐릭터가 있는 목소리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또 한정인 씨가 쓰는 가사를 너무 좋아합니다.
근데 솔직히 누가 봐도 너무 좋은 가사를 쓴다고 생각해요.
한정인 씨가 작사 제일 잘하는 것 같아요. 저는.
지구 밖은 이 앨범에서 굉장히 중요한 감정적인 순간을 표현하는 곡입니다.
이 부분의 가사는 제일 뛰어나야 된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제가 주변에 있는 사람 중에서 가사 제일 잘 쓰는 사람인 한정인 씨의 도움을 꼭 받고 싶었습니다.
너무 한정인 씨 좋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고 있는 느낌이긴 한데, 사실 저희 둘이 너무 충분히 사적인 관계이고, 제가 제일 친한 친구이다 보니까 좀 콩깍지가 씌워져 있어서 좋게 말하는 것도 있는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여러분 한정인 씨 음악 꼭 들어보세요!
한정인 씨 그냥 음악 잘하는 사람 같아요. 너무 잘해요.
내 친구지만.
사실 이 곡은 저는 mr 정도만 만들었고요.
그 위에 탑 라인을 쓰고 가사를 쓰고 노래를 불러준 거, 모두 한정인 씨가 맡아서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mr의 편곡을 열심히 했는데요. 근데 그 편곡에서 제가 나름대로 실험을 한 부분이 있다면 소리가 나오다가 끊어지다가 나오다가 끊어지다가, Cornelius 라는 일본의 음악가한테 영향받은 편곡일 텐데요.
그런 거를 뭐 많이 해본 것 같아요. 나왔다 안 나왔다 좀 킹 받게 만든 거죠.
이 소리는 우주선 안에서 지구와 교신하는 소리입니다.
제가 만들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MusicLab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Real Guitar 라는 가상 악기입니다.
사실 이 기타를 리얼 기타 악기로 바꿔서 진짜 연주자에게 부탁해서 받아야 되나 고민했었는데, 이런 미디의 느낌도 괜찮다고 느낀 것 같아요.
한정인 씨와의 상의 끝에 기타를 결국 이대로 가자고 결심을 하게 되었던 것 같기도 해요.
여러분은 지금 비행기 안에 있습니다.
이 비행기 소리를 넣을 생각도, 한정인 씨와 같이 그 곡 앞뒤의 연결 다리를 고민하다가 이 아이디어를 얻은 것도 한정인 씨의 도움이 컸던 것 같기도 하고
또 곡이 제일 마지막에 끝날 때 리타르단도로 끝나는 거, 곡이 느려지면서 끝나는 것은 한정인 씨가 준 아이디어였습니다.
물론 같이 협업을 하는데 서로 이야기를 하고 토론을 하고 이런 거는 당연한 거지만, 특히나 이거는 뭐 저의 친한 친구와 같이 음악을 만드는 경험이다 보니까, 나눌 의견도 더 많았고 더 편하게 이야기할 수도 있었고, 그리고 많은 생각이 끄집어내지게끔 한정인 씨가 도움을 준 것도 있고, 그 많았던 대화의 양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너무 높아 너무 노래 높게 해요.
아무튼 이 부분 한정인 씨의 목소리에 리버브가 나오면서, 천상의 한정인처럼 들리는 이 부분, 뭔가 초월한 상황을 표현하기에 좋은 연출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이 코멘터리도 한정인 씨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게 되는 느낌이 있는데요.
이 사람은 저의 온갖 흑역사를 다 알고 있습니다. 또 다른 흑역사가 만들어질 수도 있는 순간에 한정인 씨의 전화 목소리를 들으면 갑자기 정신이 바짝 차려지기도 하고 한정인 씨 없으면 전 못 살 것 같습니다.
오랜 친구와 오랫동안 음악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큰 기쁨인 것 같습니다.
한정인 씨도 그렇게 생각해 주길 바랍니다.
나랑 맛있는 것 좀 또 먹자.
나 대게 먹고 싶어.
다음 트랙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