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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놀이공원입니다. 곡 제목이 되게 희한하죠.
일단 이 음악은 치고 빠짐에 대한 음악입니다.
이렇게 제가 재치 있게 끼어드는 이런 걸로 예시를 들 수 있겠는데요.
소리가 이게 나왔다가 저게 나왔다가 치고 빠지는 것들이, 멀리에서 숲을 보았을 때 그 나무들이 이쁘게 우거져 있는 모습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필연적으로 이 음악은 이렇게 수많은 다양한 소스가 등장할 수밖에 없었고요.
거의 세상 삼라만상을 다 모은다는 느낌으로 소스를 굉장히 많이 모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음악에서 이 박수 소리 두 개가 나오는 이 순간을 되게 좋아합니다.
근데 이런 디테일한 거는 저만 좋아하는 거겠죠?
이 음악은 곡 제목에 우여곡절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망한 놀이공원에서 고장난 놀이기구를 타는 것을 생각하면서 그 풍경을 상상하면서 만든 음악이거든요.
그래서 곡 제목을 지어야 되는 순간에 망한 놀이공원에서 어디까지 뻗어 나갈 수 있을까, 처음에는 ㄹㄱㄹㄷ, ㄱㅈㅌ, 이렇게 가려고 했다가, 그건 정말 좀 너무한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곡 제목이 망한 놀이공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되게 튀는 곡 제목을 가진 음악이 되었는데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 곡, 그리고 이 앞 트랙인 콘트라스트 이 두 트랙은 음악이 끝날 때 드럼만 남기면서 끝나잖아요.
제가 댄스 음악을 하는 음악가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편곡이 익숙하거든요.
이렇게 드럼만 남기고 음악이 끝나는 것은 거의 클럽에서 DJ들이 이 음악을 틀게 만들기 위한 역사적인 레퍼런스일 것 같아요.
근데 세상에 무슨 DJ가 이런 음악을 틀어주겠습니까.
망한 것 같아요.
아무쪼록 이런 안 어울림, 또는 부조리함 이런 거를 표현하고자 하는 이런 앨범의 이야기에서 이 음악이나 저나 다 망했다는, 이야기하는 것도 망한 놀이공원이라는, 이런 것들은 다 일체감 있게 잘 맞아서 다행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이 음악이 말이 된다고 생각했고 수록을 결정하였습니다.
다음 트랙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