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에 흩어진 너의 숨결
잡으려 할수록 하얗게 번져가
사랑한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이젠 닿지 않는 계절의 끝에서
창문에 서린 김을 손으로 닦아내도
바깥세상은 여전히 흐릿해
네가 떠난 자리에 남겨진 온기는
어제 내린 눈처럼 금세 녹아버려
익숙함이란 핑계로 너를 가뒀던
나의 이기심이 널 밀어낸 거야
뒤늦게 불러보는 너의 이름은
허공을 맴돌다 얼어붙어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어 돌아와
차가운 공기에 흩어진 너의 숨결
잡으려 할수록 하얗게 번져가
사랑한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이젠 닿지 않는 계절의 끝에서
시간을 되돌려 봄으로 갈 수 있다면
그때는 너를 꽉 안아줄 텐데
후회는 언제나 늦은 손님처럼
문이 닫힌 뒤에야 문을 두드려
차가운 공기에 흩어진 너의 숨결
잡으려 할수록 하얗게 번져가
사랑한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이젠 닿지 않는 계절의 끝에서
차가운 공기에 흩어진 너의 숨결
잡으려 할수록 하얗게 번져가
사랑한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이젠 닿지 않는 계절의 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