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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그 연출은 구남과여라이팅스텔라 오마주입니다.
스월비가 참여한 조각입니다.
참 음악을 길게 한다면 했는데, 주변에 힙합 음악 랩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되게 없는 편이었어요.
제 주변엔 언제나 있지 않더라고요.
그들도 홍대에 있다고는 하는데 어쩐지 저랑 어울릴 일이 한 번도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너무 궁금했어요.
그리고 부러웠죠.
그들이 너무 멋있어 보이고, 저도 그들과 어울리면 어떤 이미지를 소비 당하고 소비하고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힙합하는 사람들하고 억지로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했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아요.
쉽게 말해서 저도 힙해지고 싶었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했냐면요, 정말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생각하고, 쇼미더머니를 키고요.
쇼미더머니에 나오는 모든 래퍼에게 이메일을 무작정 다 돌린 것 같아요.
정말 이 사람도 보내보고 저 사람도 보내보고 말도 안 되는 이메일을 막 보내본 것 같아요.
답장을 해준 래퍼가 딱 둘밖에 없었는데요. 그중 한 명이 스월비였습니다.
다행히 스월비라는 래퍼가 저를 이미 알고 있고 제가 뭐 하는 사람인지 대충 알고 있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렇게 스월비와 다른 래퍼, 그 두 명과 협업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요.
그 스월비가 아닌 그 다른 래퍼는, 작업하시다가 잠수 타셨습니다.
그래서 그 곡은 완성이 되지 않았고요. 스월비가 참여하게 되었고, 스월비가 그 와중에 친구를 한 명 데려와서 소개시켜 준 것이 언텔이었습니다.
물론 래퍼마다 다를 것이고 힙합 안에서도 많이 갈리고 다양하겠지만 이 언텔 스월비 두 사람을 통해서 그 MZ세대의 힙합 음악이 어떤 음악인지 어떤 그들의 에티튜드라든지 일하는 방식을 보고 많이 보고 느낀 것 같아요.
당연히 이 세계를 맛보고 좋았고요.
좋은 것도 좋은 건데 여전히 느낌은 그래요.
참 희한하달까요? 그들은 참 저에겐 희한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근데 희한해서 자꾸 어울리고 싶어요.
나 누구랑 놀아야 되지?
산만한 음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음악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산만함은 비트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인 것 같아요.
이렇게 알록달록한 비트가 있고
왜 힙합이니까 이런 808 비트 써보고 싶었고
하여튼 되게 많은 다양한 종류의 드럼을 만들겠다라고 작정을 했던 것 같네요.
제가 스월비한테 줬던 오퍼는, 최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산만하게 많이 해달라, 산만한 사람의 머릿속을 표현해 달라라는 주문이었고요.
정말 수많은 이야기를 해서 듣는 사람이 수많은 감정과 그것을 다 따라가기도 어려운 느낌 그것이 버거운 느낌까지도 주길 바랐었고요.
스월비가 그것을 너무 잘해줬습니다.
아니, 그 정서 살린 것도 살린 건데, 그냥 랩 자체를 너무 잘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힙합 음악이 뭔지 잘 모르니까, 그냥 느낌상 듣고 와 좋다 이러면 좋은 건데,
살면서 그렇게 느껴본 적이, 개인적으로는 저스디스 분의 딩고 영상을 본 이후로 스월비한테 이 녹음을 받은 이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너무 잘하지 않아요?
아 근데 제가 힙합을 잘 모르니까 이게 왜 좋은지 설명을 잘 못하겠는데
아무튼 처음 녹음 받았을 때의 그 충격을 잊을 수가 좀 없습니다.
자 하여튼 하여튼,
그 외에 이 음악에서 또 이야기할 만한 거리는, 909 림 소리 좋아해서 많이 넣었습니다.
너무 스월비 얘기를 많이 하는 건가 싶긴 한데, 이 코멘터리는 좀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스월비는 아마 스쳐 지나가면서 했던 말이겠지만, 그 언텔에게 저를 소개시켜 줄 때, 저를 되게 멋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더라고요.
물론 저는 멋있죠. 제가 멋있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 자존감 되게 높아요.
근데 저는 그게 국힙을 하는 사람에게도 멋있어 보일 줄은 솔직히 몰랐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멋과 제가 추구하는 멋이 다르고 그것이 어쩌면 대척점에 있는 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스월비 같은 멋쟁이가 저를 좋아해 준다, 저를 멋있는 사람이다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은 좀 놀라웠습니다.
스월비가 왜 저를 멋있다고 생각하는지 탐구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듭니다.
제가 매력이 있는 거일 수도 있겠지만 스월비가 뭔가 유별난 래퍼여서 저의 연락을 받아주고 저를 멋있는 사람이라고 해 준 것도 있었겠죠.
스월비도 좀 되게 이상한 사람인 것 같아요.
이제 사실 저는 국힙 BADASS들과 어울리고 싶다는 저의 꿈을 이뤘습니다.
이룬 느낌이고요.
우물 안 개구리 예술가에게 새로운 세상을 알려준 두 젊은 래퍼에게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많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