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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다
별일 없이 지나갈 줄 알았다
근데 또 갑자기 멍해졌다
그게 나다, 뭐 그렇다
라면 끓이다가 불을 줄였다
끓는 물소리가 좀 시끄러웠다
괜히 창문을 열어봤다
밤공기는 생각보다 따뜻했다
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근데 죽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그 중간쯤에 서 있었다
그게 요즘의 나였다
그래도 내일을 살아보려는 건
아직 쌀이 남아있어서다
어렸을 때부터 밥을 남기지 말라고
그렇게 배웠으니까
그래도 내일을 살아보려는 건
아직 나를 보며 열심히
꼬리를 흔드는 네가 있어서다
그게 내가 버티는 이유다
친구들은 다 바쁘게 산다
나만 멈춰 있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웃긴 건 이상하게
그들 얘길 듣고 나면 좀 편해진다
가끔은 불 켜진 세탁방이
세상에서 제일 따뜻해 보인다
저기는 내일도
켜져 있을까가 궁금해진다
누구 덕분도 아니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지만
그냥 하루 더 살아본다
그게 오늘의 다짐이다
그래도 내일을 살아보려는 건
저 편의점이 내일도 열려있을까 궁금해서다
내일 편의점이 닫혀있으면
나도 그때까지 살아야지
그래도 내일을 살아보려는 건
뜬금없는 너의 부재중 전화 덕분이다
너에게 다시 전화를 해야지
그게 내가 버티는 이유다
굳이 별 이유가 아니라도
내일을 살아보려 할 수도
내일이 끝일 수도
그럴 수도 있는 거 같다
그래도 내일을 살아보려는 건
아직 내 안에 온기가 있어서다
길에서 불쌍하게 울어대는
저 아기 고양이는 내일 데려간다
그래, 내일까진 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