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 웃어봐도
네가 본다면 뭐라 할까
딱 너 없는 하루 길이만큼
모든 게 다 헛돌아
사진 속 우린
아직 해맑은데
뭐든 다시 될 것 같던
그때와는 다르다
말끝마다
어색한 말투
우리 답지 않게
점점 멀어져
이게 아닌데
우리가 원한 끝은
이게 아닌데
사진 속 둘은
아직 웃고 있는데
이게 아닌데
사소했던 말들
이게 아닌데
다시 주워 담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데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친구들은 다 지나간대
시간 지나면 옅어진대
지나치는 집들 사이에
네가 살 것만 같아
아직 너의 말투가 맴돌아
평범한 농담도 칼날 같았던
스스로를 미워하면
편해질까 또 묻는다
별거 아니라
스스로 말해도
숨이 막히게
자꾸만 떠올라
이게 아닌데
우리가 원한 끝은
이게 아닌데
사진 속 둘은
아직 웃고 있는데
이게 아닌데
사소했던 말들
이게 아닌데
다시 주워 담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데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기억은
줄어들지도 않고
하고 싶던 말들은
쌓여만 가는데
놓친 순간들이 모여서
지금의 우릴 만들었나 봐
이게 아닌데
우리가 원한 끝은
이게 아닌데
수천 번의 만약
그중 하나만이라도
잡았더라면
이게 아닌데
아직 웃고 있던 때로
이게 아닌데
다시 삼켜버리는
이젠 진짜 마지막으로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