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창가에 기대앉아
한 글자
한 글자 너를 적어
보낼까
아니면 지워볼까
손끝이
떨려서 멈춰버려
가까이 있는 듯
닿을 듯 말 듯
수백 번 걸어본
너에게 가는 길
너에게 가고 싶지만
한 발짝 내딛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나도 잘 모르겠어
너에게 가고 싶지만
친구란 이름 뒤에
숨겨둔 이 마음이
오늘도 나를 붙잡아
하루 종일
괜찮다 말해 보지만
버스 안
창문에 네가 비쳐
웃다가
갑자기 숨이 막혀
네 옆에
다른 누구 상상하면
괜찮을 것 같다
말하고 나서도
집으로 돌아와
다시 널 떠올려
너에게 가고 싶지만
한 발짝 내딛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나도 잘 모르겠어
너에게 가고 싶지만
친구란 이름 뒤에
새겨둔 이 마음이
오늘도 나를 붙잡아
그냥 한 번만
아무렇지 않게
너의 이름을
불러 보고 싶어
달라질까 우리
닫혀버릴까
머릿속에선
수천 번 만나는게
너에게 가고 싶지만
한 발짝 내딛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나도 잘 모르겠어
너에게 가고 싶지만
친구란 이름 뒤에
숨겨둔 이 마음이
오늘도 나를 붙잡아